제조업 체감경기가 모처럼 나아졌다. 경기가 기조적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는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일단 추락행진에는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31일 한국은행이 2,463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제조업 업황 전망에 관한 실사지수(BSI)는 73을 기록, 1월 전망(69)보다 높아졌다. 경기전망에 관한 BSI가 올라간 것은 작년 9월 이후 처음이다. BSI가 100보다 낮으면 체감경기온도 역시 영하권이란 뜻. BSI 73은 여전히 경기악화전망이 호전전망보다 우세하다는 의미지만, 비관적 기대감이 다소나마 누그러졌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대기업이 79→85로 상승한 것을 비롯해 중소기업 65→67, 수출기업 71→72, 내수기업 68→73 등 전 분야에 걸쳐 BSI전망치는 상승했다.
1월 업황실적에 관한 BSI 역시 74(작년 12월 71)로 호전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모두 나아지기는 마찬가지였다. 전망 뿐 아니라 실적도 미약하나마 좋아졌다는 의미다.
자금사정도 나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가 좀 늘었고, 채산성 역시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도 다소 증가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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