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스파이가 돌아왔다.’
냉전 후에도 미국에서 활동중인 러시아 스파이는 구 소련 당시에 비해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시사 주간지 타임 최신호(7일자)가 보도했다.
타임은 미국 정보 및 법 집행 담당 관리들의 말을 인용,"러시아 외교관 등으로 미국에 파견중인 공직자중 드러난 스파이만도 100명이 넘고 이들 외에도 정확한 수를 알 수 없는 기업가 등 민간인 신분 스파이들이 첩보활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타임은 또 "미 연방수사국(FBI) 간부였던 로버트 한?%B씬? 21년간 러시아 간첩 노릇을 해왔다는 사실이 밝혀진 후 미 행정부가 보복 차원에서 50명의 러시아 스파이들을 추방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의 스파이 수는 놀라운 규모"라고 밝혔다.
냉전 시절 구 소련을 상대로 한 첩보전에 관여한 미국의 한 전직 고위 정보 관리는 "러시아 스파이들은 미군의 기술과 장비, 최신 레이저와 같은 민간 겸용 기술은 물론 중국과 중동 등과 관련한 미국의 계획과 의도, 미국의 에너지 정책 등 광범위한 정보를 캐고 있다"고 밝혔다.
타임은 최근 FBI가 실리콘 밸리에서 정밀 컴퓨터 부품을 구입한 후 제3국에 본사를 둔 기업을 통해 러시아로 보내려던 한 아일랜드 기업인을 체포한 사건을 소개했다.
한편 독일 시사주간지 포쿠스도 31일 독일에서 암약 중인 러시아 스파이가 냉전 당시와 비슷한 130명에 이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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