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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선배들, 초선에 국회개혁 한수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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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선배들, 초선에 국회개혁 한수 지도

입력
2005.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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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개혁에 대해서는 선후배가 없었다. 여야 초선 의원들이 31일 김원기 국회의장과 열린우리당 정세균,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를 잇따라 면담, 국회개혁 방안을 전달한 자리에서 모두가 "국회,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는 공감대를 확인했다.

김원기 의장은 ‘국회개혁을 위한 초선의원 연대모임’소속 최성(우리당) 고진화(한나라당) 조승수(민주노동당) 손봉숙(민주당) 의원의 방문을 받고 "국회를 대권경쟁에 이용하면 안 된다"고 제안했다. 김 의장은 "여야의 골수 강경파에 한마디 하겠다"며 "상대방에 상처를 주고 막말을 하는 원인은 대부분 공격을 통해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것으로, 이 때문에 국회가 차기 대통령 후보의 대리 싸움장이 돼 왔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국회가 대리 싸움장이 돼선 안 된다"며 "의원들이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두고 행동을 하면 이는 자해행위일뿐 아니라 결국 소속 정당의 정권 창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 의장은 "천하대세는 잔재주를 부리는 것과는 아무 상관없이 흘러간다"며 "당리당략적 계산에서 벗어나 정도를 걸어 정치권 전체가 지탄대상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럽? 원내대표와의 만남에서도 의미있는 언급이 적지 않았다. 정세균 대표는 "당리당략이나 개인적 성과를 위한 의정활동이 갈등을 유발하고 전체 분위기를 망가뜨릴 수 있다"며 "상대를 생각하는 법도 배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덕룡 대표는 "초선들이 국회 회의에 빠지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며 "일의 우선순위를 국회에 가장 먼저 두고 그 다음에 소속 당, 지역구 순으로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승수 의원이 "한나라당이 먼저 ‘초선 저격수 양성훈련소’를 폐지해 달라"고 가시 돋친 주문을 하자, 김 원내대표는 "소신과 철학에 의한 자유투표가 많아져야 한다"고 답4했다. 이날 초선의원들은 ▦국회 윤리특위 개선 ▦의원 불체포특권 제한규정 강화 ▦교섭단체 구성요건 폐지 및 완화 ▦국정감사 기능 강화 및 상시화 ▦국회 본회의 및 상임위 개의의 법정화 등 17가지 국회개혁 방안을 국회 지도부에 전달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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