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템포 숨을 고른 ‘애니 골’ 박주영(20·고려대)이 신화창조에 나선다. 무대는 1일 오후 9시(한국시각) 시리아 다마스커스에서 열리는 시리아 청소년대표팀과의 두 번째 평가전. 이번에 득점포를 가동하면 한국대표팀 사상 최다인 7경기 연속 골기록을 세우게 된다.
박주영은 지난해 아시아 청소년 선수권 준결승 일본전부터 최근 카타르 8개국 초청 대회 일본전 결승까지 무려 6경기 연속골을 작렬시켰다. 지금까지 대표팀간 공식 최다 연속골 기록은 하석주 현 포항코치가 93년 세운E 6경기 연속골. 대표팀과 프로팀 경기를 모두 포함할 경우 차범근 현 수원 삼성 감독이 77년 7월 메르데카컵 이라크와의 결승전부터 9월 말레이시아와의 대통령배 준결승전까지 7경기 연속골(8골)이 최다이다.
박주영은 현재 컨디션이 최고조에 달해 있다. 박성화 감독의 배려로 지난달 29일 시리아와의 1차 평가전엔 출전하지 않고 충분한 휴식을 취했기 때문. 박성화 감독은 0-0 무승부로 비긴 1차전과는 달리 이번에는 박주영 등 카타르대회 우승 주역들을 선발 투입, 승리를 낚는다는 각오다. 박주영은 최전방 김승용-신영록 투톱을 든든히 받쳐주면서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시리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5위로 한국(21위)보다 한 참 아래지만 청소년팀은 한국 중국 일본에 이어 올해 6월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세계 청소년 선수권 출전 티켓을 따냈을 만큼 강팀이다. 청소년팀의 역대 전적도 한국과는 3무로 팽팽해 접전이 예상된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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