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회비가 100만원으로 일반 신용카드의 100배에 달하는 최고급 신용카드가 등장했다. 남다른 특별 대우를 받고 싶어하는 신(新) 상류층을 겨냥한 상품이다. 현대카드는 31일 총 9,999명의 초우량 고객에게만 한정 발급되는 슈퍼 프리미엄급 신용카드 ‘더 블랙(the Black·사진)’을 출시했다. 월 신용 한도는 최고 1억원.
발급 기준이 까다롭다. 회사 측이 먼저 고객군을 정해 개별적으로 가입의사를 타진한 뒤 자체 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발급한다. 가령 의사라 해도 5년 이상 경력이 있어야 하며 전공도 제한된다. 카드 디자인은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세계적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가 맡았다.
‘더 블랙’의 혜택은 호화롭다. 이태리 현지 맞춤셔츠 교환권 등 총 300만원 상당의 명품 브랜드 상품권이 제공되고, 항공 퍼스트클래스 무료 업그레이드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명품 브랜드와 골프장, 최고급 호텔, 레스토랑 등의 할인 혜택은 물론이다.
현대카드 측은 "미국 아멕스카드의 블랙 센투리온카드(연회비 2,500달러), 비자카드의 화이트카드(연회비 1,500달러) 등과 맞먹는 국내 최고의 명품 카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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