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과 공룡센터의 대결. 형제감독의 숙명의 일전.
31일(한국시각) 마이애미에서 열린 2004~05 미국프로농구(NBA) 마이애미 히트와 휴스턴 로키츠의 경기는 시작 전부터 야오밍(휴스턴) 대 샤킬 오닐(마이애미) 두 골리앗과 스탠 밴 건디(마이애미) 대 제프 밴 건디(휴스턴) 두 형제 감독의 ‘빅뱅’으로 떠들썩했다. 결론은 마이애미의 104-95 승리.
이날 경기는 올스타 투표에서 선두를 다투고 있는 야오밍과 샤킬이 명실상부한 NBA 최고의 센터를 가리는 자리. 야오밍에게 올스타 투표에서 뒤%A지고 있는 샤킬은 야오밍을 압도해 구겨진 자존심을 살리겠다고 나섰고, 야오밍도 뒤질세라 올스타 투표 1위가 허수가 아님을 증명하겠다며 별렀다.
하지만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마이애미의 드웨인 웨이드는 30점 8리바운드로 맹위를 떨치며 두 빅맨에 쏠린 관심을 단숨에 자신에게 가져오며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린 야오밍(22점)과 오닐(15점)은 위축된 플레이로 팬들을 실망시켰다.
이날 승리로 상대 전적 2승1패로 앞선 형 스탠은 경기 뒤 "어쩔 수 없이 싸웠지만 동생과 대결하는 건 정말 재미없는 일"이라고 털어놓았다.
김일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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