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길 대한태권도협회장(사진)이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회장은 3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교체육 및 생활체육의 활성화와 엘리트체육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35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3일 실시되는 체육회장 선거는 지난달 26일 출마 의사를 비친 박상하 대한정구협회장과 재출마 예정인 이연택 현 체육회장 등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이날 선거 공약으로 한국체육 10개년 계획인 ‘한국형 골든플랜(Golden Plan)’을 제시했다. 그는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이끌어내 국가 예산 중 체육 예산을 1%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고 현재 문화관광부내 체육국에 머물고 있는 체육행정기구를 체육청 또는 체육청소년청으로 격상시키겠다는 포부도 나타냈다.
또한 김 회장은 이연택 현 회장과의 후보 단일화 추진방안도 언급해 배경과 향후 전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얼마 전 이연택 회장과 의견을 나눴다"고 밝힌 그는 "마지막까지 후보 단일화를 위해 노력하겠지만 경선이 될 경우에는 페어플레이를 벌이자고 합의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최근 출마가 거론됐던 후보자들에 대해 "김정행 용인대 총장은 이미 지지의사를 보냈고 박상하 회장도 나를 지지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설명했다.
반면 출마여부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는 이연택 회장은 2일 체육회 이사회를 마무리한 뒤 최종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는 3일 선거절차가 공시된 뒤 18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받고 23일 대의원총회에서 산하 49개 가맹단체장의 무기명 비밀투표로 4년 임기의 당선자를 가리게 된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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