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금리가 6개월 만에 4%대로 올라섰다.
31일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이 지난 주말보다 무려 0.12%포인트나 급등, 연 4.06%로 마감됐다. 장기금리 4%대는 작년 8월 콜금리가 처음 인하되기 직전 수준이다.
이날 채권시장에선 정부가 단기재정자금 마련을 위해 5조원 규모의 재정증권을 발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채권공급물량 급증에 따른 우려감으로 채권값이 급락(금리상승)했다.
정부는 국고채 발행물량 급증으로 채권금리가 급등하자 지난주 2월 국고D채 발행규모를 3조원이하로 줄이겠다고 발표, 금리를 겨우 진정시켰다. 그러나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다시 5조원에 달하는 재정증권 발행계획을 내놓음으로써 겨우 진정됐던 금리상승세에 다시 불을 붙이고 말았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정부의 채권수급정책이 일관성을 상실하면서 시장 불안감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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