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반의 여왕’이리나 슬루츠카야(26·러시아)가 유럽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정상에 복귀했다.
슬루츠카야는 31일(한국시각)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끝난 2005유럽선수권 여자싱글에서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모두 1위를 차지하며 168.7점을 획득, 수산나 푀위키에(핀란드·158.9점)를 제치고 우승했다. 슬루츠카야의 유럽선수권 제패는 개인통산 6번째로 왕년의 ‘피겨여왕’ 카타리나 비트(독일), 소니아 헤니(노르웨이)와 타이기록이다.
2002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때 아깝게 금메달을 내줬던 슬루츠카야는 지난해 대회 때 지병을 이유로 불참했으나 올해 고난도 점프와 우아한 연기를 선보이며 2003년 대회 우승 후 2년 만에 정상에 복귀, 건재를 과시했다.
남자싱글에서는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러시아의 ‘간판’ 예브게니 플루첸코가 쇼트프로그램 2위에 그쳤으나 프리스케이팅 1위로 점수를 만회하며 227.1점을 기록, 브리앙 주베르(프랑스·224.4점)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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