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연휴기간 동안 고궁과 박물관 등을 찾아 설맞이 행사를 즐겨보면 어떨까. 연날리기 윷놀이 등 민속놀이 체험은 물론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각종 민속음악 공연도 마련돼 있다.
고궁, 능원 8~10일 무료 개방 경복궁 안에 위치한 국립민속박물관은 고궁 나들이에 나설 가족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다양한 설맞이 행사를 마련했다. 8, 9일 이틀간 박물관 앞마당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인 북청사자놀음과 송파산대놀이가 펼쳐진다.
강당에서는 풍물공연단체 ‘예사당’이 한 해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는 풍물공연을 벌인다. 10일에는 조선정조 시대에 완성된 병장무술인 전통무예 18기 시연행사도 열린다. 인근 어린이박물관에서는 솟대깎기 탈만들기 민속연만들기 승경도(전통 주사위)놀이 등 전통 놀이를 즐길 수 있고, 외국인근로자들을 위해 떡국먹기 탈춤추기 등 민속행사도 준비됐다.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도 각종 민속행사가 펼쳐진다. 이승관 성균관 전례위원장이 강의하는 차례상 차리기, 한복 입는 법, 세배 방법 등 전통예절 강좌가 열리고 서예가 김기진씨는 한복을 입은 가족들에게 가훈을 써준다. 닭싸움대회와 윷을 던져 한해 운세를 점쳐보는 ‘윷 점보기’ 행사 등도 준비돼 있고 널뛰기 굴렁쇠놀이 제기차기 등 아이들이 즐거워할 각종 놀이마당도 풍성하다.
운현궁 마당, 서울광장, 어린이대공원, 서울역사박물관 앞마당에서도 설 연휴기간 동안 투호 널뛰기 굴렁쇠놀이 제기차기 등을 즐길 수 있다. 경복궁 덕수궁 창경궁 종묘를 비롯한 고궁과, 선정릉 헌인릉 등 각종 능원들은 8~10일 무료 개방된다.
민속예술 공연도 놓치지 말자 전통 민속예술 공연도 빼놓을 수 없다.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설날 축하공연으로 전통타악기연구합주단의 대고(大鼓) 연주(8일)와 평택농악보존회의 농악한마당(9일) 등이 펼쳐진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10일 무형문화재 박찬범씨의 풀피리 공연, 과천 서울대공원에서는 실내악단 예랑이 9, 10일 이틀간 가야금산조 아쟁 향피리 등과 신서사이저가 어우러지는 퓨전음악 공연을 선보인다.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는 9일 정악단 무용단 민속악단이 모두 출연해 궁중무용 ‘학연화대처용무합설’ 과 남성민속무 ‘설북춤’ 등을 공연한다.
도심에서 찬바람을 맞으며 얼음판을 지치는 것도 즐겁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서는 9일 ‘열전 얼음판 한마당’ 을 주제로 팽이치기 가족썰매경주대회 등이 열린다. 서울역사박물관과 어린이대공원 얼음썰매장에서도 썰매타기 왕팽이치기 등 겨울놀이를 즐길 수 있다.
이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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