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가 마스코트 ‘로널드’(사진)를 건강 대사로 임명해 초등학교로 파견한다. 로널드는 맥도날드의 행복담당 중역으로 임명돼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육체적 운동을 장려하는 등 건강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경영혁신 책임자인 말레나 펠레오 라자르는 28일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하면서 "로널드는 활동적이고 균형잡힌 라이프스타일을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로널드가 회사측 기대대로 환영을 받을지는 미지수다. 주목할 것은 맥도날드가 비만을 유발하고, 건강을 해쳐왔다는 법률 소송이 한창 진행 중인 시점에 이러한 발표가 나왔다는 점이다. 소비자단체들은 미국의 비만아들이 지난 30년간 두배로 늘어났다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패스트푸드 업체들에 대한 정부의 규제도 요구하고 있다. 펩시콜라는 이 때문에 이미 300만명의 초등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체육기구를 각 학교에 기증했고, 이번에는 미 전역의 1만5,000여 중학교에도 기구들을 기증할 계획이다.
이에 비하면 맥도날드의 캠페인은 궁색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버드대 심리학 교수인 수잔 린은 이에 대해 "맥도날드의 ?%C? 하나의 마케팅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하면서 "아이들이 먹는 (맥도날드) 음식을 운동으로 소진시키려면 하루 종일 운동을 해도 부족할 것"이라며 비판했다.
김정우기자 wookim@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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