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의 슬러거 새미 소사(36·사진)가 13년간 정든 시카고 컵스를 떠나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간다.
30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www.mlb.com)에 따르면 시카고는 소사를 보내는 대신 볼티모어의 2루수 제리 헤어스톤 주니어, 마이너리그 선수 2명을 받기로 했다. 공식 발표는 버드 셀릭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의 승인과 신체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이뤄질 예정이다.
컵스는 소사의 올 시즌 연봉(1,700만불) 중 1,000만불을 볼티모어 대신 지급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소사는 개인 통산 574개의 홈런을 치%B며 메이저리그 이 부문 역대 7위에 올라있는 거포 중의 거포. 그는 1998년 마크 맥과이어와 한 시즌 최다 홈런기록 경신 레이스를 펼치며 야구팬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그 해 66개의 홈런을 날린 소사의 대포행진은 99년(63개)과 2001년(64개)에도 계속됐다.
그러던 소사가 팀의 골칫 덩어리가 된 건 최근의 일이다. 노쇠화로 점점 성적이 하락하는 데다 팀 이미지를 깎아먹는 사건이 잇따랐기 때문. 소사는 2003년(40홈런) 볼에 대한 반발력이 큰 코르크 방망이를 사용한 것이 발각돼 망신을 당했고, 지난해(35홈런 타율 2할5푼3리)에는 등 부상으로 한달간 결장해 갈길 바쁜 컵스의 %B애간장을 태웠다. 급기야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감독과의 불화로 시작 15분만에 야구장을 이탈해 엄청난 비난을 받기도 했다.
소사의 합류로 볼티모어는 라파이엘 팔메이로(551홈런)와 함께 2명의 500홈런 클럽 가입 선수를 보유하게 된다.
김일환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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