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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發 집값 상승 재연되나/ 최근 일반아파트도 1,000만원 이상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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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發 집값 상승 재연되나/ 최근 일반아파트도 1,000만원 이상 올라

입력
2005.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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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시작된 아파트값 상승세가 일반 아파트로까지 확산되면서 재건축발(發) 집값 상승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들어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이 평균 4,000만원 가량 오른 데 이어 강남과 양천구 목동, 경기 분당의 일반 아파트도 최근 일주일 새 잇따라 1,000만원 이상씩 올랐다.

일각에서는 ‘잠실 재건축 상승→강남권 재건축 상승→일반 아파트 상승’으로 나타난 최근 가격 상승구조가 2002~2003년 당시 아파트값 상승 양상과 닮?%0볏쳄? 보이고 있다며 가격 폭등의 우려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삼성래미안 32평형 가격은 지난해말 7억원을 밑돌았지만 최근 6억8,000만~6억9,000만원대 일부 저가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7억1,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목동 14단지 38평형은 지난해말 6억6,000만원대의 저가 매물이 나왔지만 최근엔 호가가 최고 7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강세다.

인근 하나공인 송현석 실장은 "강남 집값이 오른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저가로 나온 급매물이 사라지고 호가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며 "강남 상승 여파 외에 최근 전세수요가 늘어난 점이 목동지역 ?%“? 상승을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분당은 아직 뚜렷한 상승세가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그 동안의 하락세는 그쳤다. 정자동 삼화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일주일새 전세와 매매 문의가 크게 늘면서 거래시장의 숨통이 다소 트인 듯 하다"며 "실제 가격이 오르거나 거래가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집주인들이 매물을 회수하면서 호가가 조금씩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보기엔 이르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전세가가 오르고 급매물 거래가 많았던 일부 아파트를 제외하곤 단순한 심리적 기대감%C이 작용해 가격이 오른 것인 만큼 전체적인 상승 기조로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정부가 여전히 주택 가격 안정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는 데다 주택 매수자들이 높은 취득·등록세에 부담을 느끼는 등 여전히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기 때문이다.

RE멤버스 고종완 대표는 "집을 사려는 실수요자가 시장 주도권을 쥐고 있는 동안에는 집값 폭등이 나타나기 어렵다"며 "집값 상승 패턴이 2002~2003년 아파트값 대란 당시와 유사하긴 하지만 세금 부담이 큰 현재로선 폭등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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