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수’만에 이룬 감격적인 우승이었다.
러시아의 마라트 사핀이 30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호주의 레이튼 휴이트를 3-1(1-6 6-3 6-4 6-4)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1999년부터 호주오픈에 꾸준히 참가한 샤핀은 2002년 및 지난해 두 차례의 준우승 이후 세 번째 결승도전 끝에 뜻을 이뤘다.
메이저 우승으로는 2000년 US오픈 이후 두 번째. 우승상금은 120만 달러.
지금까지 호주오픈에 9차례 도전, 8강 진출이 최고 성적인 휴이트는 대회 100주년을 맞아 우승을 노렸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샤핀은 이날 18개의 서비스 에이스와 과감한 발리 샷을 앞세워 각도 큰 스트로크와 로브 샷으로 맞선 휴이트를 몰아세웠다.
4강전에서 ‘천하 무적’ 로저 페더러를 꺾었던 사핀은 이날 첫 세트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서비스게임을 잇따라 내줘 1-6으로 무너졌다.
하지만 둘째 세트부터 힘을 내기 시작한 사핀은 빠른 발과 한 템포 빠른 스트로크를 터트리며 6-3으로 승리했다. 3세트 초반 휴이트의 거센 반격에 시달렸지만 고비마다 터진 서비스에이스를 발판으로 3세트와 4세트를 내리 따냈다.
여자부에서는 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미국)가 29일 린제응? 데이븐 포트(미국)를 2-1(2-6 6-3 6-0)로 꺾었다.
2003년에 이어 이 대회 두 번째 우승이자 메이저대회 통산 7번째 우승. 2000년 대회 챔피언이었던 주부 선수 데이븐포트는 대회 2번째, 메이저 통산 4번째 우승 기회를 코앞에서 놓쳤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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