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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총련도 ‘女風’… 첫 女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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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총련도 ‘女風’… 첫 女의장

입력
2005.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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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제13기 의장에 여학생으로는 처음 홍익대 송효원(22·국어교육4·사진) 총학생회장이 당선됐다. 2002년 제10기 한총련 의장 선거에서 당시 한국외국어대 김재연 총학생회장이 첫 여성후보로 도전장을 내민 이래 여학생이 한총련 의장으로 당선되기는 처음이다.

‘자주계열’의 송 신임 의장은 "올해를 주한미군철수와 자주통일의 원년으로 삼고 한총련 합법화 투쟁도 강도 있게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비운동권 학생회를 아우르면서 한총련이 학생운동의 중심에 서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 의장은 또 학생운동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지는 것과 관련, "‘대중속으로’라는 기치 아래 한총련을 정치투쟁조직보다는 일상적인 운동 조직으로 학생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송 의장의 당선에 대해 정작 모교인 홍익대 내에서는 비난여론이 비등하다. 총학생회장에 당선되자마자 학내 의견 수렴 등을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한총련 의장에 출마한 것은 "한총련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한총련 학생회를 세우러 나온 것이 아니다. 학내문제를 우선하겠다"는 당초 공약을 저버린 행위라는 것이다. 현재 이 대학 인?5固? 게시판에는 송 의장을 비판하고 탄핵 및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이장원’이라는 ID의 학생은 "송 의장이 총학생회장에 당선된 것은 학내 복지 위주의 공약 덕분"이라며 "이제 학생들은 더 이상 ‘자주계열’의 학생회를 믿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학생은 "송 의장 때문에 학교 이미지가 나빠질 수 있으니 하루빨리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의장은 지난해 말 총학생회 선거에서 정치적 구호 대신 ‘PDA 무상 배포’ 등 학내 복지 위주의 공약을 내걸어 비운동권 출신의 경쟁후보를 100여표 차로 누르고 총학생회장에 당선됐다. 전성철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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