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에서 5c 위를 시속 200㎞로 나는 초고속 해상운송선 위그선(Wing-In-Ground Effect Ship·사진)이 국내에서도 5년 내 상용화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200인승 위그선 개발이 국가연구개발 실용화 사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5년 내 상용화한다는 목표로 총 사업비 1,200억원을 들여 경제성 분석 등 타당성 조사를 다음 달 초 착수한 뒤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위그선은 날개가 수면에 가까워지면 양력(lift)이 증가하는 표면효과 원리를 이용, 물위 5c정도로 떠서 날아가는 선박으로 수송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또 연료비는 비행기의 절반 수준으로 경제성이 뛰어나며 파도의 영향을 받지 않아 배보다 안락한 항해를 할 수 있고 비행기보다 고도가 낮아 여객안전에도 유리하다.
위그선이 상용화하면 국내 연안은 물론, 중국 동부연안과 일본을 1~3시간 이내에 항공요금의 절반정도로 연결할 수 있어 동북아시아 물류시스템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현재 한국해양연구원 해양시스템 안전연구소는 10여년에 걸쳐 소형 위그선을 자체 개발, 국내는 물론 미국과 싱가포르에서도 관련 특허를 얻었으며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