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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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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안 탄 장애인 차량’ 혜택 없어야

운전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주차공간을 찾느라 힘들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얼마 전 대학병원에 병문안을 간 적이 있었다. 건물 앞 주차장에 공간이 없어 먼 곳에 차를 대고 걸어 들어가던 길이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주차장 관리인 아저씨가 열심히 차량 안내를 하고, 또 그 안내에 따르는 차량들 모습이 매우 보기 좋았다. 그런데 그 와중에 검정색 대형승용차 한대가 그 아저씨의 수신호도 무시한 채 막무가내로 주차를 했다.

그 차량이 주차한 장소는 장애인전용 주차공간이었다. 차량에도 장애인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하지만 차에서 나온 사람은 너무도 건강해보였다. 걸음걸이 또한 당당하고 빨라 전혀 장애인 같아 보이지 않았다. 장애인을 모시기 위해 병원에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비장애인이 이름만 빌려 장애인차량을 운전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들었기 때문에 그다지 기분이 유쾌하지는 않았다.

비록 장애인 차량일지라도 장애인이 운전을 하지 않거나, 승차하지 않았으면 장애인 차량으로써 받는 혜택을 누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정말로 장애인 운전 차량이 적절한 혜택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전기정· 전북 남원시 하정동

***버려지는 교과서 아까워

쓰레기 수거일 집 앞에서 아무렇게나 버려진 여러 뭉치의 폐지 묶음을 보게 됐다. 다름 아닌 지난해 어느 학생이 사용했던 교과서들이었다. 버려진 교과서는 어림잡아서 10여권이 넘는 많은 양이었다.

이처럼 철 지난 교과서들이 대부분의 가정에서 무심코 버려져 그대로 폐지가 돼버린다. 보기가 좋지는 않지만 예전과 달리 교과서가 다양하고 학교별로 채택하는 과목도 달라 후배나 동생에게 물려 줄 수도 없기 때문이려니 하고 이해했다. 하지만 체육, 미술 같은 예체능 과목 교과서들은 상대적으로 변화가 적어 충분히 재활용?0? 가능하다고 본다. 또한 자신이 배운 교과서를 굳이 보관하지 않고 길에 버릴 거라면 교과서들을 학교에서 일률적으로 수거, 내지는 기증을 받아 공동 처리하는 방법은 어떨까 싶다. 학생들에게는 자원의 재활용도 귀중한 산교육일 것 이다.

박명식·서울 구로구 오류1동

***요란한 졸업식 문화 바꾸자

2월은 졸업 시즌이다. 그런데 아직도 우리의 졸업식 문화는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 오히려 해가 갈수록 추태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중·고교 졸업식장에서 학생들끼리 서로 밀가루를 덮어씌우는 것도 모자라 마요네즈, 날 계란, 케첩, 식초, 심지어 젓갈과 간장까지 뿌1리고 던지는 난장판이 벌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졸업생과 이를 말리는 교사간에 다툼까지 벌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 일쑤다. 3년 동안 억눌려 왔던 욕구를 발산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행동이라 하지만 너무나 지나치고 역겨운 모습이다. 제발 이런 졸업식 문화는 올해는 바뀌어야 한다.

졸업생들은 졸업식을 3년간 친구들과 함께 공부했던 교정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길 수 있도록 조용히 되새기는 기회로 만들길 바란다. 학부모와 교사들 또한 건전한 졸업식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교육해야 할 것이다.

박영운·경북 의성경찰서 안계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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