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한 마음으로 공연장을 찾으세요. 마법에 걸린 것처럼 프랑스 뮤지컬을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2월2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두 주인공 매트 로랑과 나디아 벨이 한국을 찾았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빅토르 위고의 원작을 바탕으로 1998년 초연 된 이후 프랑스에서만 200만 관객을 동원한 ‘프랑스 국민 뮤지컬’. 캐나다 벨기에 스위스 이탈리아 무대에도 철?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삽입곡 ‘베리’가 담긴 싱글 음반만 30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고, 1년간 가장 많은 티켓을 판 기록으로 99년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콰지모도 역을 맡은 매트 로랑은 초연 때부터 ‘노트르담 드 파리’ 무대를 지켜온 가수 겸 뮤지컬 배우. 프랑스계 캐나다인인 그는 우리에게는 다소 낯선 프랑스 뮤지컬을 자세히 설명했다. " ‘노트르담 드 파리’ 이전에 파리에서 뮤지컬 공연은 거의 없었습니다. 음악 연기 극본 연출 등이 드림팀이라 할만큼 뛰어난 ‘노트르담 드 파리’는 비틀즈처럼 시대의 한 획을 그은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브로드웨이 작품과는 전혀 다른 뮤지컬이라는 점도 강조했?%?. "대사가 전혀 없고, 54곡의 노래로만 극을 이끌어가는 뮤지컬"이라고 말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뛰어넘는 규모뿐만 아니라, 차별화 된 춤과 노래가 유럽에서의 성공요인이라는 분석도 곁들였다. "브로드웨이에서는 배우들이 노래를 부르지만, ‘노트르담 드 파리’는 가수가 연기를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어요."
음악감독 웨인 폭스로부터 "가장 에스메랄다답다"는 평가를 받는 벨도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뛰어난 작품"이라며 "공연을 보면 그 진가를 단번에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로랑을 거들었다. "에스메랄다는 섬세하면서도 야성적이고 관능적인 인물"%C이라는 그는 "알제리 출신 부모 밑에서 자란 데 따른 이국 정서가 집시 연기에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벨은 "로랑은 콰지모도의 순수 그 자체"라고 호평했고, 로랑은 "벨이 무대서 발산하는 에너지는 대단하다"며 추켜세웠다.
3월20일까지 펼쳐지는 서울공연은 아시아 초연으로 프랑스 현지 극장과 다름없는 환경을 연출하기 위해 30톤에 달하는 무대장치 및 소품을 직접 공수해 오며 프랑스어로 공연한다. 연기보다는 음악이 강조되는 일종의 콘서트형 뮤지컬로 현대무용과 곡예가 결합된 환상적 무대가 기대된다.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산 뮤지컬만 접해온 국내 관객들에게는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02)501-1377.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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