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사 라이스 신임 미 국무장관이 다음달 초 유럽 8개국 등을 순방하는 등 본격적인 방문외교에 나선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27일 라이스 장관이 다음달 3일부터 10일까지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룩셈부르크 폴란드 터키와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라이스 장관의 해외 순방이 2월 예정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준비하는 성격을 갖고 있으며, 이들 국가 방문 중 민주주의 확산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비전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장관 취임 후 첫 해외 나들이인 이번 순방은 유럽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중동 평화 과정에 새로운 추진력을 불어 넣기 위한 목적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라이스 장관이 이번 순방에서 돌아온 뒤 3월쯤 한·중·일 3국을 방문하는 방안이 관련국 간에 협의되고 있다고 일본 지지(時事) 통신이 서울발로 전했다. 라이스 장관이 인준 청문회에서 ‘폭정의 전초기지’중 한 곳으로 규정한 북한의 핵 문제에 대한 협의가 방문의 주 목적이 될 것이라고 이 통신은 밝혔다.
이날 공식 업무를 시작한 라이?%B? 장관은 국무부 현관에서 자신을 맞은 수 백 명의 직원을 향해 "미국은 해방과 자유를 위해 일어서고, 자유와 해방을 갈망하는 사람들 편에 설 것"이라며 "역사가 우리를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지난 수년간의 결실을 단단하게 굳히고, 더 자유롭고 번영하는 세계를 만들기 위한 대외 과제를 추진하기 위해선 외교가 정말 중요한 시기이므로 국무부가 앞장서야 한다"며 "우리는 앞에 놓인 이 위대한 대의를 달성하기 위해 동맹들을 단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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