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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김, 고국방문 무산/ 美법원, 여행허가 신청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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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김, 고국방문 무산/ 美법원, 여행허가 신청 기각

입력
2005.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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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의 기밀문서를 빼낸 혐의로 7년 6개월간 수감됐던 로버트 김(65·한국명 김채곤·사진)씨가 한국을 방문하기 위해 현지 법원에 낸 여행허가 신청이 기각됐다.

김씨 사건을 맡고 있는 한인 2세인 김시구 변호사는 28일 "올해 초 버지니아 연방동부 지법에 김씨의 한국방문 허가 신청을 냈으나 26일 방한을 허가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법원측은 불허 이유에 대해 ▦보호관찰 대상자에게 관행적으로 외국 여행을 허가하지 않고 있으며 ▦방문 대상국이 기밈밀서류를 넘겨 받은 한국이고 ▦한국 여행을 해야 할 특별하고 긴박한 사유가 없다고 밝혔다.

김씨는 2월13일 예정된 아버지의 1주기 행사 참석과 지난해 6월 사망한 어머니의 묘소 참배를 위해 한국 방문 허가 신청을 냈었다. 김씨는 "부모님 산소에 들러 감옥에 있어 장례식조차 참석하지 못한 불효에 대한 용서를 빌고 싶었는데 기각 소식에 마음이 미어진다"고 말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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