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영 SBS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SBS는 28일 이사회에서 윤 회장이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이사회 의장 역할에만 전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대표이사 사장에 안국정(61) 부사장을 선임했다. ★인사 명단 26면
안 신임 사장은 부산 출신으로 경남고와 서울대 사학과를 졸업한 뒤 KBS에 입사해 편성본부장, 제작본부장 등을 지냈으며 PD시절인 1983년 ‘이산가족찾기’ 방송을 기획,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후 SBS로 옮겨 제작본부장, 편성본부장을 지냈다. 윤 회장의 사임은 지난해 지상파 방송 재허가 심9사를 거치며 회사 안팎에서 사임 압력을 받아온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어렵게 재허가를 받기는 했지만, 소유·경영 분리를 통해 ‘사영(私營) 방송’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할 경우 또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SBS는 이와 함께 제작본부장에 지석원 SBS프로덕션 고문, 보도본부장에 김진원 전 보도국장을 임명하는 등 본부장 7명 가운데 5명을 교체하고, 팀장의 75%를 바꾸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인사를 단행했다. SBS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재허가 국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간부진에 대한 문책과 더불어 세대교체를 통해 조직을 혁신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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