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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어린이대학 2 - 교수님, 그리스 조각상은 왜 나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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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어린이대학 2 - 교수님, 그리스 조각상은 왜 나체죠?

입력
2005.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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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튀빙겐 대학은 2000년부터 매년 방학이나 휴일에 '어린이대학'을 열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교양강좌다. 어린이들이 궁금해 하는 것들을 주제로 이 대학 교수들이 직접 강의하는데, 그 내용과 수준이 꽤 깊다. 하지만, 어렵지는 않다. 교수들이 저마다 온갖 기발한 방법을 동원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기 때문이다.

‘어린이대학 2’는 튀빙겐 대학의 두번째 어린이대학 강의내용을 담고 있다. 제1권은 ‘세계에서 오직 하나 뿐인 어린이 대학’이라는 제목으로 지난항? 번역출간 됐는데, 공룡·화산 등 어린이들의 흔한 질문 외에 죽음·사회정의 등 심각한 주제가 포함돼 있다.

이번 책도 주제가 만만찮다. 인간을 복제하면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아이들이 해서는 안 되는 일은 왜 그렇게 많아요? 우리는 왜 꿈을 꿀까요? 그리스 조각상은 왜 벌거벗고 있을까요? 별은 왜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을까요? 식물은 왜 자라나요? 우리는 어떻게 소리를 들을 수 있나요? 나는 왜 나일까요? 노벨상을 받은 발생생물학자 크리스티아네 뉘슬라인 폴하르트을 비롯해 철학자, 고고학자, 법학자, 물리학자, 법학자, 의사 등 주제별 최고의 전문가들%9이 이 여덟 가지 질문에 답했다. 재치 있고 익살맞게 적절한 비유를 들어가며 워낙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된다. 특별히 똑똑한 아이가 아니더라도 초등학교 4학년 정도만 되면 충분히 즐겁게 읽을 것 같다.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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