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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한중 올스타경기 1차전/문경은 ‘노장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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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한중 올스타경기 1차전/문경은 ‘노장의 힘’

입력
2005.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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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 슈터’ 문경은(34·전자랜드)이 한국의 자존심을 살렸다.

올 시즌 3점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는 문경은은 2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5 한중 올스타경기 1차전에서 고비마다 회심의 외곽포를 작렬, 한국의 85-82 역전승을 이끌었다.

문경은(13점, 3점슛 2개)의 진가는 후반에 빛났다. 60-61로 뒤진 3쿼터 종료 37초 전 역전 3점포로 첫 포문을 연 문경은의 외곽포는 4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또다시 불을 뿜었다. 종료 1분10초를 남기고 80-79로 경기를 리드한 상황에서 문경은이 좌중간에서 환상적인 3점슛을 성공, 중국 선수들의 넋을 빼놓았다. 문경은은 종료 10.2초를 남기고 83-80으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차분하게 모두 성공,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문경은은 "농구 인생 20년 만에 최근 가장 열심히 연습했다"며 "기회만 오면 언제든지 던질 마음을 먹었는데 고비 때마다 득점을 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아시아 최고의 포인트 가드’를 놓고 벌인 김승현(27·178㎝·오리온스)과 류웨이(25·190㎝·상하이 샥스)의 맞대결에서는 김승현이 승리를 거두며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었다. 첫 대결이었던 2002년 부산아시안 게임에서 판?1ㅍ쩜? 거뒀던 김승현은 이날 또 다시 우위를 보임으로써 아시아 최고임을 증명했다.

올 시즌 어시스트와 스틸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승현은 득점(8점)에서는 13점을 얻은 류웨이보다 다소 뒤졌지만 포인트 가드의 능력을 평가하는 어시스트에서 9개를 기록, 2개에 그친 류웨이에 판정승을 거뒀다. 김승현이 스틸을 1개 잡아낸 반면 류웨이는 4개를 기록했다.

2차전은 30일 오후8시30분 장소를 중국 하얼빈으로 옮겨 열린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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