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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美입김 쇠퇴/ 유엔이 정한 ‘빈곤문제’ 핵심이슈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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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美입김 쇠퇴/ 유엔이 정한 ‘빈곤문제’ 핵심이슈 선정

입력
2005.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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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제35차 세계경제포럼(WEF·26~30일)에서 빈곤 문제가 제1 의제로 채택되고 미국의 영향력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등 심상치 않은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 포럼 참가자들은 빈곤과 기아, 질병과 같은 유엔 밀레니엄개발목표(MDG)를 핵심 이슈로 선정했다. 유엔 MDG는 2000년 유엔이 소집한 정상회담에서 인류의 공존을 위해 2015년까지 달성하기로 한 8개항의 목표를 말한다. 지난해 주요 이슈가 세계경제회복, 대테러 전쟁을 위한 국제%협력, 북한 핵문제 등 주로 미국 정부의 요구 사항이었음을 생각해 볼 때 매우 커다란 변화라고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아프리카 빈곤퇴치와 이상기후대처에 주력하겠다고 밝혔으며,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에이즈 퇴치를 위해 국제자본이동에 세금을 매기자고 제의했다.

이 같은 변화의 이면에는 미국 일방주의에 대한 각국의 거부감이 깊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블레어 총리는 26일 개막 연설에서 "미국이 자신의 의제를 국제사회에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미국도 국제사회가 설정한 의제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보스 포6湯냅? 6대 의제에서 좀처럼 빠지지 않았던 ‘미국의 리더십’은 이번에 제안된 14개 의제 중 10위에 머물렀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국제 무대에서 전례없는 미국의 공백’이라고 지적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연간 800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의 이라크 전쟁비용을 언급하며 "그 일부분만으로도 아프리카인을 위한 구호기금을 두 배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00만 명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의약품과 식량을 마련하자"면서 "이와 같은 정책이 부자 나라의 여러 정책 가운데 가장 저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반세계화단체 회원 500여명은 이날 스위스 베른에서 시위를 벌였으나, 예년에 비해 훨씬 그 강도가 약해졌다. 문준모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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