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를 평정한 박주영이 ‘차붐 신화’에 도전한다.
축구팬들의 밤잠을 설치게 만들며 ‘박주영 신드롬’을 탄생시킨 박주영이 이번에는 차범근 수원 감독이 보유하고 있는 공식 국제대회 최다인 7경기 연속골 기록 돌파에 나선다. 카타르국제청소년대회에서 9골로 득점왕 및 MVP 등 세 마리 토끼를 거머쥔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의 박주영이 29일 시리아 다마스커스에서 열리는 시리아청소년대표팀과의 1차 평가전에서 7경기 연속골을 정조준한다.
이번 평가전 상대인 시3리아는 FIFA랭킹 85위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아시아청소년대회서 3위에 올라 세계대회 출전권을 획득한 복병. 시리아와의 두 차례의 평가전은 승패보다는 박주영의 연속골 퍼레이드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타르대회서 9골로 단일 청소년대회 최다골(8골·1963년 박인선) 기록을 42년 만에 갈아치운 박주영의 기세로 볼 때는 7경기 연속골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이번 평가전은 지난해 연말 미수교국인 시리아의 카말 티샤 체육협회장이 "아시아선수권 2연패를 달성한 한국과 꼭 평가전을 갖고 싶다"고 요청해 성사됐다. 한국축구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꼽히는 차범근 수원감독%C은 1977년 메르데카컵 결승부터 9월 대통령배 준결승 말레이시아전까지 7경기 연속골(8골)을 터트려 각종 대표급 경기 최다 연속 경기골로 기록돼 있다. 프로축구에선 황선홍(전남코치)과 김도훈(성남)이 기록한 8경기 연속골이 최다 기록이다.
이번 카타르대회를 통해 ‘탈아시아급 스타’로 우뚝 선 박주영은 내친 김에 각급 대표팀 연속골 기록을 갈아치우고 자신이 어릴 때 부터 꿈에 그리던 유럽으로 넘어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청소년대표팀 및 레알 마드리드 B팀과 자웅을 겨뤄 ‘동급 최강’을 가릴 각오다.
한편 박성화 감독은 카타르대회서 재미를 본 김승용(FC서울F)과 신영록(수원)을 투톱으로 내세우고 박주영을 역삼각형의 꼭지점에 해당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투입해 연승행진을 이어갈 계획이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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