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자 A28면에 실린 ‘20대 때 철없는 낙태 후회합니다’라는 기사에 대해 의견을 전하고자 한다. 죄의식 없이 행해졌던 낙태에 대한 대가로 자신의 아기를 갖기 위해 수십 년을 노력해오면서 생명의 고귀함을 깨달은 한 여인을 소개한 내용이었다.
하지만 읽어 내려가기 조금 껄끄러운 대목이 있었다. ‘2개월 만에 태아 하나를 잃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16일 태아의 상태가 좋지 않아 제왕절개 수술을 받았다. 하나는 꺼내기 직전에 숨졌지만 다행히 하나가 살아 남았다.’ 알?%C틤? 바로는 이미 사산된 아기라도 사산증명서나 사산신고서에 기재할 때 ‘제1아, 제2아, 제3아’ 하는 식으로 구분하고 있다. ‘하나 둘’이 라는 표현은 쓰지 않는다.
더구나 혼자 살아 남아 세상에 빛을 보게 된 일리에스크씨의 딸 엘리자 마리아까지도 ‘하나가 살아 남았다’고 표현한 것은 태아에게도 엄연한 생명의 존엄성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기사의 의도와 상반되는 단어라고 본다. 사산된 태아는 몰라도 생존 아기는 어엿한 생명체다. 작은 배려가 아쉬운 대목이다. 혹 다른 의도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유익한 기사에서 옥에 티가 아닌가 싶%D다.
조영주·0joo7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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