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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리 가보셨나요/ 일산 ‘라페스타’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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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리 가보셨나요/ 일산 ‘라페스타’ 거리

입력
2005.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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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의 산타모니카 거리, 혹은 일본 도쿄의 신주쿠(新宿) 거리를 옮겨 놓은듯한 문화·쇼핑 타운. 일산신도시 중심부인 ‘라페스타(Lafesta) 거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들 거리를 닮은 원스톱 문화공간이다. 쇼핑도 하고, 공연도 보고, 맛있는 먹거리까지 한자리에서 즐긴다. 라페스타는 프랑스어 라(La·명사 앞에 붙는 여성관사)와 이탈리아어 페스타(Festa·축제)의 합성어다. 365일 펼쳐지는 신나는 축제를 의미한다. 라페스타 거리는 바로 축제의 거리다.

거리에 들어서면9 딱딱한 아스팔트 대신 부드러운 우레탄과 점토블록이 깔린 보행자 전용도로(길이 300c, 폭30c)가 한눈에 들어온다.

마침 동장군의 기세도 주춤해서인지 청소년들과 팔짱을 낀 연인들을 어디서나 볼 수 있다. 가족단위 나들이객은 물론이다. 길 양쪽에는 4~5층의 현대식 쇼핑몰 6개 동(연면적 2만1,000평)이 3개 동씩 늘어서 있다. 이 건물은 쇼핑과 문화, 오락, 엔터테인먼트, 먹거리 등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이른바 스트리트형 문화공간이다. 각 건물 지하에는 주차장, 1·2층은 각종 의류를 시중보다 20~30% 싸게 살 수 있는 패션아울렛매장과 패스트푸드점 커피숍, 3~5층에는 생활용품전문매장 잡화·가구점 헤어숍 패밀리레스토랑 전문식당가 전자게임장과 8개의 멜티플렉스 영화관 등이 들어서있다. 건물은 돔 형태의 원형 구름다리로 연결돼 있어 이용객들이 편안하게 오가며 쇼핑을 즐길 수 있다.

거리 중앙에는 지름 20c 규모의 원형 야외공연장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크고 작은 공연이 끊이지 않는다. 펼쳐지는 공연과 이벤트도 다양하다. 오케스트라 등의 클래식 연주회를 비롯, 팝스타 콘서트, 미술전시, 인라인스케이트 시범공연, 힙합 경연대회 등이 라페스타 거리를 찾는 사람들을 즐겁게 한%1다.

그래서일까. 라페스타 거리는 특별한 데이트 장소를 물색하지 못한 연인이나 놀이문화 공간을 찾는 중·고생, 대학생들에게 고루 인기가 높다. 하루 평균 이용객이 대략 5,000명, 주말에는 1만여명에 달한다.

여자친구의 손을 꼭 잡고 주위를 연신 둘러보고 있던 김정운(29·경기 안양 평촌신도시)씨. 그는 "이곳에 오면 물건도 싸게 사고, 볼 것도 많고, 다양한 음식도 맘껏 먹을 수 있어 좋다"며 "건물이 구름다리로 연결돼 있어 비가 오거나 궂은 날씨에도 전혀 지장이 없다"고 예찬했다.

길에서 만난 대학생 김원경(25·서울 양천구 목동)씨는 "문화와 쇼핑을 한꺼번에 ?%1呪? 수 있어 친구들과 자주 온다"며 "특히 봄 여름에는 다양한 공연이 자주 열리고, 밤에는 최첨단 조명이 빛을 발해 야경이 멋있다"고 말했다.

가족단위 이용객도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주부 김수양 (39·경기 일산신도시 주엽동)씨는 "1주일에 한번 정도는 가족들과 함께 이곳에 와서 영화도 보고 호수공원의 전경이 보이는 5층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곤 한다"고 말했다.

일산 호수공원은 라페스타 거리 서쪽 500c쯤에 있다. 동양 최대 규모(31만평)의 휴식공간으로 하루 관광코스로도 제격이다. 라페스타 거리 주변도 쇼핑, 문화시설로 둘러싸여 있는 것도 특징이다. 한 블록 %B앞에는 롯데백화점 일산점,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까르푸 일산점이 자리잡고 있다. 1㎞ 정도 거리에 뉴코아, 킴스클럽이 영업중이다.

라페스타 거리의 운영과 관리를 맡고 있는 청원건설의 장욱선 주임은 "최근에는 중국과 동남아 관광객들까지 소문을 듣고 몰려들고 있다"며 "사계절에 맞춰 특색있고 짜임새있는 이벤트를 마련해 국내 최고는 물론 국제적인 도심 %B문화쇼핑공간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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