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업체 중에서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부터 자유로운 기업은 10개사 중 1개꼴에도 못 미친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LG경제연구원은 27일 ‘적대적 M&A에 안전한 기업 10% 미만’ 보고서에서 "주가가 저평가돼 있으면서 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업체가 적대적 M&A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며 "상장업체 649개사의 최근 주가순자산비율(PBR)과 2003년 말 대주주 지분율을 분석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밝혔다.분석 결과에 따르면 PBR이 ‘1’이상으로 주가가 청산가치보다 높고, 대주주가 ?%E誰? 경영진 해임에 필요한 특별결의 요건인 지분율 33.3% 이상을 확보한 기업은 9.4%인 61개사에 불과했다.
반면 PBR은 1 이상이지만 대주주 지분율이 33.3%에 못 미치는 업체는 111개사(17.1%), 대주주 지분율은 33.3% 이상이지만 PBR이 1 미만인 기업은 221개사로 34.1%에 달해 적대적 M&A로부터 완전히 안심할 수 없는 기업으로 분류됐다.
이와 함께 최대주주 지분율이 50%를 넘는 기업을 제외하고, 10대 기업집단에 속한 주력기업의 경영권을 획득하는데 필요한 자금은 총 36조5,000억원 정도로 추정됐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