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복 교수가 그의 만화 ‘먼나라 이웃나라- 미국 대통령편’에 노무현 대통령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부각하는 내용을 담았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을 빚고 있다.
미국 역대 대통령 43명의 일대기를 다룬 이 책에서 이 교수는 독학으로 변호사가 되고 대통령까지 된 7대 대통령 앤드루 잭슨 장에서 그의 지지세력을 ‘잭빠’ ‘잭사모’ ‘잭위병’ 등으로 묘사하고 "이쯤 되면 계급장 떼고 붙어보자는 거야?" 등 발언을 삽입했다. 이 교수는 잭슨 대통령에 대해 "그는 때론 유권자의 ?%㈆閨沮? 조작, ‘국민의 뜻’을 앞세워 자신의 뜻을 이루어내는 포퓰리즘의 씨앗을 뿌렸다"고 평가했다.
또 21대 체스터 아서 대통령 편에서는 "나는 너무 잘 하고 있는데 무조건 흠집 내려고… 모든 게 언론 탓이야" 등의 대목을 넣었고, 39대 카터 대통령 편에서는 자신의 도덕성만 내세워 현실성 없는 개혁에 집착하면서 국내·외 문제에는 무능을 드러낸 것으로 묘사했다.
만화 내용이 논란을 빚자 이원복 교수는 "시대가 예민한 탓 아니겠느냐"며 "대통령을 다룬 만화에서 그 같은 패러디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1997년 대선 때 이회창 후보 지지깟연설을, 2002년 대선 때는 ‘서울대 총동창회보’에 이 후보를 지지하는 취지의 만평을 실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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