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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맛있는 주말 - 맛집산책 - 화로사랑 신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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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맛있는 주말 - 맛집산책 - 화로사랑 신사점

입력
2005.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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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원시적인 고기 요리법은 그냥 불에 굽는 것이다. 단순하지만 가장 맛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몇 년 전부터 고깃집들이 철판이나 돌판을 걷어내고 숯불에 직접 굽는 직화구이집으로 변신하고 있다. 프렌차이즈 고깃집 화로사랑(火爐 舍廊)은 직화구이 고깃집의 선두주자 격이다. 서울 시내에만 11개의 업장이 성업 중이고 많은 단골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논현역점에서 이름을 바꿔 새롭게 문을 연 화로사랑 신사점(서울 서초구 잠원동 28-8)은 그 중 ‘튀는 화로사랑’이 되기 위한 노력을 벌이고 있다. 일단 이 식당은 지하철3, 7호선, 시내버스 등 사통팔달의 대중교통 요지에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강남은 물론 강북의 고객에게도 유혹적이다.

2층에 있는 식당 입구에 들어서면 우선 ‘한우등급판정서’가 눈에 띈다. 이 집에서 내놓는 고기는 강원 횡성 등지에서 기른 ‘유명한 소고기’이다. 특히 보리를 먹여 키운 우리보리소의 1등급 고기를 사용한다. 고기는 섭씨 영상 1도의 냉장차로 운반되면서 얼지 않은 채 자연스럽게 숙성된다.

한우꽃등심, 특선안창살, 황제살(사진), 생갈비살 등의 소고기와 천겹살(목항정살) 등의 돼지고기?%2가 메인 메뉴. 꽃등심, 생갈비, 천겹살 등 세 가지를 섞은 모듬구이도 있다. 일단 모듬구이로 여러 고기의 맛을 본 뒤에 입맛에 맞는 고기로 추가 주문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고기를 완전히 익히지 않고 살짝 구워야 육즙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씹을 것도 없이 아이스크림처럼 입 안에서 슬슬 녹는다. 상에 계란찜, 된장뚝배기가 서비스로 함께 올라온다. 얼마든지 리필이 되는 이 뚝배기는 고기만큼 인기가 있다.

80~90명이 앉을 수 있는 식당은 기존의 고깃집과 분위기가 다르다. 지중해풍의 인테리어에 방이 없고 테이블과 의자로만 되어 있다. 그래서 젊은 층이 많이 찾는다. 앙증맞은 질그릇 화로와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잘 어울린다. 연기 배출기가 워낙 강력해 고기 타는 냄새가 옷에 거의 배지 않은 것도 매력이다.

고기와 소주에 취기가 오른 주당들이 찾는 것이 있다. 폭탄주 패키지이다. 양주 J&B JET와 국산 혹은 일본 맥주를 함께 판다. 어차피 마음껏 취할 계획이었다면 비싼 2차에 갈 필요가 없다. 고기 헛헛증과 술 갈증을 한 자리에서 해결한다.

권오현기자 koh@hk.co.kr

●메뉴와 가격 한우꽃등심 2만 5,000원, 특선안창살 1만 9,000원, 황제살 1만 5,000원, 천겹살 1만원, 모듬구이(3인분) 4만 8,000원

●영업시간 점심 11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저녁 오후 5시 30분부E터 12시까지

●교통 주차공간 약 10대. 지하철 3호선 신사역 4번 출구, 7호선 6번 출구에서 약 100m. 시내버스 신사정류장 바로 앞.

●연락처 (02)546-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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