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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장 불꽃 선거전/ 박상하 정구협회장 먼저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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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장 불꽃 선거전/ 박상하 정구협회장 먼저 출사표

입력
2005.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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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보수 자원봉사에 예상 경쟁률은 5대1.’ 35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전에 불이 붙었다.

1993년부터 10년간 장기 집권했던 김운용 전 회장이 "무보수, 비상근, 민선, 자원봉사자"라고 표현한 것처럼 대한체육회장은 월급이 없는 명예직이다. 하지만 차기 회장을 둘러싸고 체육계 내부는 물론 정치권과의 힘겨루기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한국 체육계의 실질적인 수장으로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도 겸하고 있는 대한체육회장의 권한과 영예 때문이다. 차기 회장 %후보에는 이연택 현 회장과 김정길 대한태권도협회장, 박상하 대한정구협회장, 이철 전 국회의원, 엄삼탁 국민생활체육협의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박상하 대한정구협회장이 먼저 도전장을 던졌다. 박 회장은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선거 때 함께 나섰던 김정행 용인대 총장, 엄삼탁 국민생활체육협의회 회장과 단일 후보를 내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체육계에서는 김정행 총장이 다른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엄삼탁 회장이 아직 회장 자리에 미련을 못 버렸을 것이라는 관측 하에 실질적인 후보단일화에는 의문부호를 달고 있다.

이연택 ?%8맛葯? 재임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김운용 전 회장의 중도하차로 잔여 임기를 맡은 이 회장은 부산아시안게임과 아테네올림픽 등을 치르면서 대과 없이 체육계를 이끌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27일 대한태권도협회장에 재추대된 김정길 전 국회의원이 여권 내 지지를 업고 출마 의지를 굳히고 있는 상태. 최근 실업테니스연맹 회장에 선임되면서 체육계와 인연을 맺은 이철 전 의원 역시 출마의 득실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는 다음달 18일까지 등록을 해야 하며 차기 회장은 23일 대의원 49명의 투표로 결정된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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