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030원선이 무너졌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달러 당 1,030원벽을 깨뜨렸으며, 장중 내내 원화강세 흐름을 지속하다 결국 전날보다 2.9원 내린 1,028.7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이 1,030원 밑으로 내려간 것은 외환위기가 시작되던 1997년 11월 18일 이후 7년2개월여 만이다.
국내 달러 매도물량이 많았던 데다 금명간 개최될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에서 중국 위안화 절상문제가 본격 논의될 것이라는 관측 때문에 달러약세 압력이 커져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렸다. 위안화 절상이 가시화할 경우, 원·달러 환율은 1,000원대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미 1,000원대를 깨뜨린 원·엔 환율은 이날 더 떨어져 100엔당 995원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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