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이 LG그룹과의 계열 분리 작업을 마무리 짓고 독자 그룹으로 거듭났다. GS는 27일 ㈜GS홀딩스를 포함한 14개사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LG그룹으로부터의 계열 분리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GS는 계열사 주주총회 등을 거쳐 4월초 새 기업이미지 통합(CI)을 선포하고 공식 출범할 계획이지만 공정위의 계열 분리 승인으로 사실상 새 출발을 하게 됐다. 이에 따라 창업 1세대인 고 구인회 회장과 허만정 선생으로부터 시작돼 현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허창수 GS그룹 회장에 이?%1瘦沮? 3대에 걸쳐 LG그룹을 구성해온 구(具)·허(許)씨 가문의 57년 동업 관계도 막을 내렸다.
이번 계열 분리는 지주회사인 ㈜GS홀딩스와 ㈜LG 대주주들이 경영권과 회사 분할 비율에 따라 두 회사의 보유 지분 정리작업을 끝내는 등 계열분리 요건을 충족시킴에 따라 이뤄졌다.
㈜GS홀딩스와 자회사인 LG칼텍스정유, 계열사인 LG건설 등을 거느린 GS의 자산 규모는 16조3,876억원(2003년 12월말 기준)으로, 공기업 및 민영화한 공기업을 제외하면 재계 6~7위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GS는 계열분리를 계기로 미국 랜도사에 의뢰해 추진중인 GS 브랜드의 CI 작업에 속도를 내고 ‘에너지 및 유%통 서비스 명가’로 거듭나기 위해 경영 이념과 비전 수립 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LG그룹은 ㈜LG를 비롯해 ▦LG전자, LG필립스LCD, LG이노텍 등 전자 부문 8개사 ▦LG화학, LG석유화학, LG생활건강 등 화학 부문 7개사 ▦LG텔레콤, 데이콤, LG상사를 비롯한 통신·서비스 부문 21개사 등 37개사(기존 51개사) 체제로 재편됐다. LG의 자산 규모는 61조6,000억원에서 47조3,000억원(2003년 12월말 기준)으로 줄어 52조원대인 현대·기아차 그룹과의 재계 2위 자리 다툼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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