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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주자·포스트 JP 악수/손학규·심대평 지사 경기·충남 발전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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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주자·포스트 JP 악수/손학규·심대평 지사 경기·충남 발전협약

입력
2005.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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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경기지사와 심대평 충남지사가 손을 잡았다.

손 지사와 심 지사는 27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충남·경기 지역 상생발전 협약’을 맺고 경제자유구역 공동지정 등 경제 협력방안을 발표했다. 두 지사는 "오늘은 합궁식처럼 좋은 날"이라며 "앞으로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통합의 리더십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심 지사는 "충남과 경기의 잠재력을 살려 지역 발전 틀을 짜는 역사적인 날"이라고 말했고, 손 지사는 "우리 두 사람의 공통점은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만들기를 최우선시한다는 것"이라고 자신들의 경제역량을 강조했다.

둘은 그러나 경기·충청 간의 민감한 현안인 행정도시 건설 문제에 대해선 "여야간 전향적 합의를 촉구한다"는 선에서 비켜 갔다.

이날 행사의 의미가 경제에 국한되는 않는 것은 물론이다. 한나라당의 차기 대권 주자인 손 지사와 충청권에서 ‘포스트 JP(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를 노리는 심 지사 간의 협력의도가 지역발전에 그치리라고 보는 이는 별로 없다. 특히 한나라당의 취약지역으로 여겨지는 충청권에 순발력 있게 손을 뻗은 손 지사의 행보가 시선을 모은다. 심 지사로서?%B? 행정수도 이전 무산으로 이탈한 지역 민심을 지역경제 활성화로 달래고 대중적 지명도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손 지사 측도 정치적 의미를 굳이 부인하지 않았다. 한 측근은 "지난해 말 손 지사의 미래지향적 자유민주주의 세력으로의 야당 주도세력 교체가 보수이념에 ‘알파’를 더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오늘 협약은 영남에 ‘알파’를 더하는 지역적 의미"라고 설명했다.

손 지사는 이어 강원도와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며, 다른 지역으로의 확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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