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V코리아 인기가수 유료투표 유감
지난해 말부터 올해 1월 15일에 걸쳐 'MTV 아시아 어워드(Asia Award)'의 한국대표가수를 뽑는 투표가 있었다. 인기가수를 고르는 이런 종류의 투표는 주로 초·중·고교생 등 주로 어린 학생들이 열성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MTV코리아는 모바일 투표와 ARS, 인터넷 투표 등을 통해 투표를 진행했다.
문제는 인터넷을 제외한 투표진행방식이 유료였다는 점이다. 학생들은 휴대폰과 집 전화로 투표에 참가했고, 모바일 음악 서비스 업체에 접속해 후보가수의 노래로 이루어진 벨 소리와 통화 연결음을 받도록 돼있었다. 연결시간 동안의 접속료와 음악을 받는 정보 이용료는 모두 투표자가 부담해야 했다.
그런데 전세계의 MTV를 통틀어 유료투표를 진행한 곳은 MTV코리아 단 한곳 뿐이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유난히 열성적인 우리나라의 팬 문화를 이용하여 자신들의 수익을 높인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에게 투표를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열성 팬들을 이용한 상술이라고 생각하니 씁쓸하기만 하다.
이번 ‘MTV 아시아 어워드’는 남아시아 지역의 지진해일 구호기금 마련을 위한 행사로 바뀌었다고 들었다. 아이들의 코 묻은 돈을 챙긴 MTV코리아가 이번 유료투표를 통해 벌?%A어들인 수익 중 얼마를 구호기금으로 기부할지 궁금해진다.
송기혁·서울시 중구
***돼지저금통 속 잠자는 동전
우리는 주변에서 동전을 모으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얼마 전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 박신양이 돼지저금통을 김정은에게 선물하는 장면이 나왔다. 100만원 어치 동전을 바꿔서 돼지 밥을 준다고 하는 장면에서 여자들은 크나큰 감동을 받았는지 모른다. 그 장면이 방영된 후 돼지저금통이 불티나게 팔려나갔다고 한다.
하지만 저금통으로 들어간 동전은 세상구경을 하지 못하게 된다. 그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만만치 않다. 최근 신문육? 보니 ‘잠자고 있는 동전 10억원 안팎’이라는 기사와 더불어 동전 제조비가 동전의 액면가치를 초과한다고 한다. 10원짜리 동전을 만들기 위해 30원이 든다고 하지 않는가. 돈은 돌아야 돈이듯 동전도 유통돼야 한다. 돼지저금통에 오랫동안 사장시키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김용호·전북 순창군 순창읍
***노숙자시설 통제보다 희망을
노숙자 문제는 경제 성장에 가린 암울하고 심각한 빈곤의 현주소다. 오물 투성이 화장실 바닥에서 웅크린 채 잠을 자고, 세면대에서 목욕을 하는가 하면 승객에게 구걸하는 등 그 정도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B보호시설이 있지만 정작 노숙자들은 정작 그곳에 가지 않으려 한다. 금주 등 엄격한 통제때문이라고 하나 근본이유는 자립과 희망의 확신을 심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진정한 복지는 한줌의 꿈과 희망이 절망으로 사라지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정부도 중요하지만 지자체도 나서야 한다. 지자체는 자체 보호시설과 자원봉사단체, 인권단체 등과 긴밀히 연대해 노숙자 한 사람 한 사람의 고충을 진지하게 듣고 자립을 도와야 한다.
조진우·전남 순천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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