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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9→475→399/ 입사 부적격자수 왜 자꾸 줄어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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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9→475→399/ 입사 부적격자수 왜 자꾸 줄어들까

입력
2005.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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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발표한 광주공장 생산계약직 입사부적격자수가 계속 줄어들어 "회사가 외부 청탁자를 은폐하기 위해 숫자를 조작한다"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해 12월 채용비리에 대한 자체감사를 통해 생산계약직으로 채용한 1,079명 가운데 579명이 입사부적격자라고 판정했다. 하지만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면서 기아차가 밝힌 부적격자는 475명으로 줄었고 최근에는 또다시 399명으로 축소됐다.

기아차 채용기준에 따르면 학력은 대학 3학년 수료 이상(전문대졸 포함), 나이는 29세 이상이면 취업이 불가능하고 서류심사과정에서 조작 가능성이 불거진 경우에도 입사심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광주의 한 노무사는 "지난해 기아차 본사 감사 직후 입사부적격자가 579명이라고 비교적 솔직히 말한 것은 이를 빌미로 노조의 정규직 전환 요구에 응하지 않기 위한 것이었다"며 "이후 부적격자수가 갈수록 줄어드는 것은 추천자 리스트가 공개되면서 불똥이 외부 청탁자로 튀자 이들을 제외한 숫자를 발표해 방어막을 치는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지금까지 함구하고 있던 검찰이 최근 "입사부적격자 숫자에 대해 노사간 시각 차이는 있지만 400명D선"이라고 밝히자 기아차 주변에서는 "검찰이 회사와 입을 맞춘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기아차 관계자는 "학력과 나이가 기준에 미달하는 공식적인 입사부적격자는 10명 안팎"이며 "서류조작으로 인해 부적격처리된 경우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광주=안형영기자 ahn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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