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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증권주 "요즘만 같아라"/ 거래액 급증 수익 호전 기대…연일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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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증권주 "요즘만 같아라"/ 거래액 급증 수익 호전 기대…연일 상승

입력
2005.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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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거래소와 코스닥을 합친 주식 거래대금이 하루 5조원을 넘어서는 등 강세장이 지속되면서 증권주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주식 매매 수수료에 크게 의존하는 증권사들의 수익구조를 볼 때 거래대금의 증가는 곧바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27일 거래소시장에서 증권업종 지수는 1.29% 올라 전날(4.51%)의 급등세를 이어갔다. SK증권 우선주가 12.57%, 브릿지증권 11.0%, 교보증권이 8.52% 오르는 등 대형 증권주의 상승세가 중소형 증권사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세종증권 교보증권 대우증권 동양증권 등은 장중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새해 들어 주식 거래대금과 증시 대기자금이 급증한 게 주요인이다. 개인 자금의 증시 유·출입을 나타내는 실질 고객 예탁금은 올들어 25일까지 4,339억원이 순유입됐다.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만에 처음 유입이 유출을 앞지른 것이다.

대신경제연구소 조용화 연구원은 "가계 부채의 정리, 저금리 기조, 증시 상승세 등을 감안할 때 개인의 주식 투자와 거래대금 증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증권사의 영업 실적이 뚜렷이 회복되면서 주가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투자 유망종목으로 삼성증권과 LG증권을 꼽은 뒤 이들 종목의 목표주가를 각각 3만2,000원과 1만2,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최근 증권사의 실적 개선이 증권산업 선진화를 위해 불가피한 구조조정을 뒤로 미루는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반론도 내놓고 있다. 동원증권 이철호 연구위원은 "증권사들의 수익성이 악화하는 원인은 크게 위탁매매 수수료 하락과 비용증가 때문"이라며 "증시 상황에 목을 매는 ‘천수답식 경영’을 벗어나려면 고정비용을 줄이고 수익구조를 다양화하는 구조개혁이 필요하지만, 거래대금 증가로 이 같은 변화가 힘들?9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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