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5개월 동안의 태평양 요트 횡단을 완주했던 석지명(사진) 스님이 칼럼집을 냈다. ‘無로 바라보기’(오늘의 책 발행)라고 이름을 붙인 이 책은 선방에서 ‘무(無)자’ 화두를 드는 대신 이 화두로 세상을 비춰보고, 관찰한 기록이다.
그는 태평양을 건너는 동안 ‘무’자가 단순히 ‘없다’는 뜻이 아니라, ‘무한히 변하는 상태에 있다’는 뜻임을 깨달았다고 했다. "바닷물이 항상 움직이는 상태에 있는 것처럼 움직이는 물과 바람이 세상을 이리저리 바꾼다. 인간의 돈 ?%E諮? 권력 사랑 안락 등을 향한 격정과 야망은 저 바람과 다를 바가 없다"고 했다. 여러 해 신문 잡지 등에 쓴 글을 모은 것으로 국회의원선거, 정선 카지노, TV 프로그램, 비만 등 세속인의 일상사에 대한 스님의 생각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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