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세계경제가 지난해 4.0% 성장해 정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성장률이 3.25%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세계경제의 위협요인으로 약달러를 지목하고 달러급락의 충격파 발생시 성장률이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엔경제사회국은 25일 발표한 114쪽짜리 ‘세계경제 상황과 전망 2005’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하드랜딩(경착륙)을 피하기 위해 세계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세계에 미국이 달러 약세를 계속 방치할 경우 세계적인 통화?%0㎟璲? 초래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형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엔 보고서는 지난해 세계경제가 개도국이 평균 6.2% 성장하는 등 강력한 회복세를 보였으나 올해는 선진국의 성장세 둔화로 전체 성장률은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 등 동아시아권은 중국의 경제정책과 위안화 절상문제가 경제성장을 가늠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세계경제의 불균형을 초래하는 약달러에 대해 "미국의 무역수지 개선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며 대신 미국에 정부지출 축소, 저축증대 정책을 권고했다. 유엔의 호세 안토니오 오캠포 경제사회 담당 보좌관은 "중국과 달리 미국은 수?3瘦毒? 이상을 소비하고 있다"고D 지적했다.
그러나 쌍둥이 적자에 대해 미국은 뾰족한 해소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미 백악관은 25일 올해 재정적자가 이라크 등 전비 추가액 800억달러를 포함해 4,2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미 국내총생산(GDP)의 3.5% 수준이며 미 의회예산국(CBO)의 예상치 3,680억 달러보다 많은 것이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경제성장 촉진과 정부지출 규제 등을 통해 향후 5년동안 재정적자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목표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추가 전비, 사회보장개혁 비용(1조~2조달러), 세제개혁에 따른 세수감소(1조8,000억 %B달러)를 감안하면 이 같은 계획육?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미국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투입한 전비는 1차대전(6,130억 달러)과 베트남전(6,230억 달러) 비용의 절반인 3,000억 달러에 육박해 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 "美, 한국서 650억弗 빌려" 美국채 매입따라
미국 민주당은 재정적자에 대한 정부의 무대책을 비난하며 "조지 W 부시 정부는 심지어 한국에서 650억 달러를 빌렸다"고 주장했다.
미 켄트 콘래드(상원), 존 스프래트(하원)의원은 25일 기자회견에서 "부시 대통령의 (재정적자)해소책이 ‘자, 나가서 좀 더 꾸자’는 것"이라며 한국을 사례로 들었다.
두 ?0퓻坪? 이어 "우리 꼴이 전 세계를 상대로 한 행상을 닮아가는데 어떻게 미국을 강하게 만드냐"고 힐난했다. 콘래드 의원이 언급한 650억 달러는 한국은행이 1,992억 달러의 외환보유고 중 미국 국채에 투자한 액수로 밝혀졌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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