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화장품 ‘미샤’로 유명한 에이블씨엔씨 임직원들은 요즘 ‘억대 부자’의 꿈에 부풀어 있다. 내달 4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에이블씨엔씨가 25일 상장한 SNU프리시젼처럼 첫날부터 급등한다면 우리사주조합원들이 무려 50배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는 2003년과 2004년 두 차례에 걸쳐 임직원 200여명에게 직급과 근속연수에 따라 우리사주 46만7,528주(11.13%)를 주당 1,000원에 배정했다. 1인당 평균 2,300여주를 산 셈이다. SNU프리시젼은 상장 %C첫날 시초가가 공모가(2만7,000원)의 2배로 정해지고 상한가인 6만400원으로 마감했다.
공모가 2만원인 에이블씨엔씨가 상장 첫날 이처럼 오른다면 주가는 4만4,800원을 기록하게 된다. 불과 1~2년 전 주당 1,000원에 샀던 2,300주의 가격이 순식간에 1억304만원어치로 불어나는 것이다. 230만원을 투자해 1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남기는 것이니 복권이 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미샤 돌풍의 주역이자 에이블씨엔씨의 최대주주인 서영필(사진) 사장은 또 하나의 벤처 갑부로 떠오를 전망이다. 서 사장이 보유한 118만4,050주(28.19%)의 시가총액은 등록 첫날 마감가를 4만4,800원으로 잡을 경우 530억4,544만원?0犬? 된다.‘미샤’ 브랜드로 화장품 업계에 돌풍을 일으킨 에이블씨엔씨는 SNU프리시젼과 더불어 연초 코스닥 공모주 중 최대 기대주로 꼽혀 왔다. 26일 마감한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700대 1을 넘어 올 들어 가장 높았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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