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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P 올 시장전망 극과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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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P 올 시장전망 극과극

입력
2005.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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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P의 고공비행이 시작된다" "당분간 낮은 포복은 불가피하다." 전자업체들의 개발 경쟁이 치열한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의 올해 시장 전망에 대해 낙관론과 비관론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세계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삼성SDI는 25일 기업설명회에서 "PDP 패널 가격하락으로 PDP TV 수요가 지난해 350만대에서 올해 720만대로 급증,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낙관론을 폈다. 반면 경쟁업체인 LG전자는 "PDP는 공급초과 상황이고 액정화면(LCD), 초슬림 브라운관 등과 경쟁해야 하는 만큼 시장을 예측하기 힘들다"며 낙관론을 경계했다.

PDP 시장 낙관론은 우선 급증하고 있는 PDP TV 수요에 근거한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PDP TV 판매량을 지난해보다 2배나 증가한 630만대, 내년은 1,000만대, 2007년은 1,200만대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올 2분기에 월 12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3라인을 가동, 시장점유율을 27%에서 30%로 끌어올린다는 공격적인 경영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PDP 패널 가격이 30% 가량 하락하는 등 가격 경쟁이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과잉공급 심화와 LCD TV, 초슬림 브라운관 TV와의 치열한 경쟁은 비관론의 논거가 되고 있다. 지깟난해 한국과 일본의 주요 PDP업체들의 한달 생산량은 67만여대로, 이는 월평균 판매량 30만대의 배가 넘는 분량이다. 여기에 상반기중 삼성SDI 3라인(월 12만대)과 일본 마쓰시타 2-2라인(월 4만대), 하반기에 LG전자 4라인(월 12만대) 마쓰시타 아마가사키 라인(월 4만대) 등이 양산 체제에 돌입하면 한일 주요 6개사의 월 생산량은 87만여대로 증가한다. 이 역시 월평균 예상 판매량 53만여대를 크게 초과하는 것이다.

더구나 2월부터 양산에 들어갈 초슬림 브라운관 TV의 가격이 32인치 기준으로 150만원~200만원대에서 형성될 전망이고, 40인치 LCD TV가 올 연말 200만원대까지 내려갈 전망이어서 PDP TV로선 %C이들과의 힘든 한판 승부도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다.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권영수 부사장은 "PDP TV가 LCD TV, 초슬림 브라운관 TV 등과 얼마나 경쟁할 수 있을 지 고민"이라며 "올해 예고된 디지털TV 시장의 지각변동으로 PDP 시장 전망도 변수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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