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분이 국내 최대주주 지분율을 넘어선 상장기업이 13개나 늘었다.
2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관리종목과 신규상장, 합병기업, 단일 외국인이 최대주주인 30개사 등을 제외한 499개 상장사를 조사한 결과, 외국인 지분율이 국내 최대주주보다 높은 거래소 상장기업은 53개로 전년(40개)에 비해 32.5%(13개) 증가했다.
여기에 조사대상에서 빠진 국민은행 신한지주 하나은행 외환은행 한국전기초자 등 30개사를 더할 경우 외국인 지분율이 국내 최대주주 지분율보다 높은 최대주주인 상장기업은 83개(관리종목 등 제외)로 불어난다. 외국인이 소유한 주요 상장사의 지분 10%는 시가총액 122조원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국내 최대주주는 43%의 지분율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은 98조원에 그쳐 외국인들이 우량 주식을 독식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조사대상 기업의 외국인 보유금액은 2003년 말 107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21조9,600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분율은 2.01%포인트 증가한 10.39%였으며, 외국인이 주식을 보유한 기업의 수도 전년도 406개에서 지난해 말 428개로 22개 늘어났다. 외국인 지분율이 증가한 기업은 최대주주 지분율이 증가한 기업보다 주가도 많이C 올랐다. 외국인 지분율이 증가한 271개사의 지난해 주가상승률은 22.58%로 종합지수 상승률 10.51%를 크게 웃돈 반면, 최대주주 지분율이 증가한 227개사는 9.47% 상승에 그쳤다. 지난해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흥아해운(26.85%포인트)이었고, 이어 한신공영(26.21%포인트) 현대상선(25.19%포인트) 대구은행(24.38%포인트) 금호산업(23.96%포인트) 등의 순이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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