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들로부터 수억원을 받기로 하고 수천억원대의 재산을 관리하는 종교단체 종무원장인 아버지를 청부납치하려던 사설 경호업체 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횡성경찰서는 26일 박모(27)씨 등 사설 경호업체 직원 4명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납치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이 업체 대표 정모씨 등 3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5일 오전 9시50분께 횡성읍 읍하리 J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온 K씨를 납치하기 위해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K씨 차량?%0? 타이어를 파손한 뒤 K씨가 나오기를 기다리다 이를 목격한 환자 김모(35)씨의 신고로 붙잡혔다.
경찰은 "조사결과 이들은 서울 송파구 소재 ‘FGI’ 라는 사설 경호업체 직원들로, 2,000억원대의 재산을 관리하는 K씨의 아들과 딸 등 가족들로부터 수억원의 사례금을 받기로 하고 납치를 의뢰받았다"며 "이들은 K씨가 종교단체의 도장 건립을 위해 횡성의 한 아파트에 거주해 온 사실을 알고 22일부터 가스총 야구방망이 무전기 등을 소지하고 횡성에 머물며 납치를 기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K씨는 현재 신도들과 함께 기거하고 있으며 신도들은 종교단체의 재산볶隙? 문제로 가족들이 K씨를 만나는 것을 막고 있다"고 밝혔다.
횡성=곽영승기자 yskwa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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