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본프레레호에 승선할까.
한국 축구대표팀이 3주간의 LA전지훈련을 마치고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함에 따라 2006 독일 월드컵으로 가는 엔트리에 관심이 쏠린다.
본프레레 감독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이번 전지훈련 및 다음달 4일 이집트와의 평가전에서 얻은 정보를 기초로 다음달 9일 독일 월드컵 최종 예선 첫 상대인 쿠웨이트전 주전 선수들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실력이 크게 향상된 국내파와 해외파의 최?%F? 조합을 찾기 위해 마지막까지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경합이 가장 치열한 자리는 5명이 선정될 최전방 스트라이커. ‘황태자’ 이동국(광주)과 올해 잉글랜드 리그에서 연일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는 ‘폭주기관차’ 설기현(울버햄튼), 이번 전지훈련에서 스타로 자리매김한 ‘이병’ 정경호(광주)의 낙점이 유력하다.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이천수(누만시아) 조재진(시미즈) 안정환(요코하마) 남궁도(전북)가 경합을 벌여야 한다. 이천수는 스페인 리그 일정상 쿠웨이트와의 경기 하루 전날에야 합류가 가능한 점이, 안정환은 부상이 문제다. 조재진 남궁도는 경험 부족이 단점으로 꼽힌다.
관록과 패기를 조합할 수비라인의 구성도 흥미롭다. ‘젊은 피’ 만으로는 불안하다는 점이 확인된 이상 노장 유상철(울산)이 1순위로 호출될 전망. 또 유경렬(울산) 박재홍(전북) 김진규(전남)의 발탁도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박동혁(전북)과 김치곤(서울)이 나머지 한자리를 놓고 백병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노장들은 김태영(전남)과 최진철(전북)을 배치, 뒷문의 안정감을 높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내파의 도전이 거센 미드필드진의 조합도 관심거리. 월드컵 멤버인 박지성(아인트호벤) 김남일(수원)은 붙박이다. 왼쪽 날개를 놓고 일전을 벌일 선배 이영표(아인트호벤)과 후배 김동진도 함께 낙점되고, 김두현(수원)도 부름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송종국(수원)이 군사훈련 참가로 합류가 어려운 가운데 중앙 미드필더인 김상식(광주) 오른쪽의 박규선(전북) 오범석(포항) 중에서 2명이 추가로 발탁될 것으로 관측된다.
본프레레 감독은 다음달 4일 이집트전을 이번 전지훈련 멤버로 치르고 이들 가운데 상당수를 쿠웨이트전에 데리고 간다는 계획이다. 본프레레 감독은 쿠웨이트전과 관련, "해외파가 모두 6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이집트전에 대비해 다음달 1일 파주 대표팀 트레이팅 센터에 다시 모이는 국내파들은 18명의 대표팀 엔트리 가운데 남은 12자리를 놓고 서로 경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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