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빈국 조직위원회가 26일 주요사업계획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김우창(68·고려대 명예교수·사진) 조직위원장은 "기업들이 문화마케팅에 각별한 개념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먼저 기업의 무관심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빈국 행사는 인류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유럽과 대화의 파트너가 되는 기회입니다. 사람 사는데 중요한 게 문화적 가치 아니겠습니까. 기업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문화를 지?5객쨉? 책임을 가졌으면 합니다."
10월 19~23일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당초 265억원 예산으로 55개 행사를 치르려고 했으나, 출판계 및 기업으로부터 기금 유치에 실패함에 따라 주빈국 조직위가 행사를 대폭 축소키로 계획을 수정(한국일보 24일자 1면 보도)했기 때문이다. 정부 예산으로 확보한 130억원으로 주빈국관 조성을 포함해 25개 행사를 치르고, 민자가 확보되면 공연 전시 등에서 11개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황지우 조직위 총감독이 "도서전까지 9개월이 남아있지만 프로그램 별로 현물 협찬 정도면 모를까, 민자는 기대하지 않고 가야겠다"고 말하는 %등 사실상 민간기업의 지원 유치는 포기한 상태.
김 위원장은 "당초 계획보다 예산이 줄었다고 문제 제기하는 분들도 있으나, 현재 확보한 정부예산도 상당히 큰 돈"이라며 "주빈국 행사 준비가 대체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주빈국 조직위는 3월 라이프치히 도서전을 시작으로 7, 8월을 제외한 매달 함부르크 베를린 등지를 순회하며 한국문학작품 낭독·토론회를 갖는 등 한국이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빈국이라는 것을 사전 홍보하고, 우리 문화도 알릴 계획이다.
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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