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만해도 식용유 선물세트는 설날 선물 단골 메뉴였다. 설 연휴 동안 튀기고 지지고 볶는데 쓰일 식용유는 주부들에게 반가운 선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선물이 다양화, 고급화하면서 식용유 한 박스 사서 선물이라고 내놓기엔 여간 머쓱한 게 아니다. 그래서 출시된게 올리브유 포도씨유 등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웰빙 식용유.
웰빙 바람을 타고 콩으로 만든 식용유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올리브유는 식품업체들마다 경쟁적으로 선물세트를 내놓?5고 있다. 대상㈜는 스페인산 오히블랑까 올리브만을 사용해 전통 압착 방식을 이용, 올리브 고유의 맛과 향을 살린 ‘참빛 고운 올리브유 세트’를 지난 추석보다 2배 정도 늘어난 25만 세트 준비했다. 가격은 2만5,000~3만9,000원. 또 올리브유 세트와 하이포크 햄을 함께 구성한 ‘청정원 올리브 팜 세트’(3만8,000원~4만원) 4종도 새롭게 선보였다.
CJ는 올리브유 뿐 아니라 해바라기유 홍화유 등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올리브유 해바라기유 바삭요리유 로프리 등으로 구성된 고급유 8종 세트를 선보인 것. 또 올리브유와 스팸을 한데 묶은 ‘올리브유 스팸 세트’ 6종 등 올리브유는 식품 선물세트에 빠질 수 없는 감초 역할을 하고 있다. 가격은 1만~4만원대로 올 설에도 올리브유 열풍에 힘입어 300%의 고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오뚜기와 유니레버코리아 베르톨리도 올리브유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오뚜기는 1만9,000~3만원대 올리브유 선물세트를 5종 출시했으며, 베르톨리는 최고급 이탈리아 올리브로 구성된 프리미엄 세트 2종, 일반 세트 4종 등 총 6종의 선물세트를 2만1,000~5만8,000원의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더 다양한 고급 식용유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인터파크에서 지난해 추석선물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100대 베스트 상품 중 올리브유가 1??㎏?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자 식품 매장에 올리브유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고, ‘올리브유&포도씨유 최고 25% 할인전’을 여는 등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옥션은 터키산인 리오 올리브유, 스페인산인 보르게스 올리브유, 이탈리아산 필리포베리오 올리브유 등 20여종의 올리브유를 판매한다. 신세계닷컴은 현미의 쌀눈과 호분층에서 추출한 이팜 세림현미유를 1만4,000원에, G마켓은 홍화씨유 압착올리브유 해바라기유 등 3개 들이 선물세트(1만3,100원)와 검은깨 기름세트(3만원) 등을 내놓고 설 손님 맞이에 나서고 있다.
신재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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