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업체가 지은 아파트 이름과 유사한 ‘짝퉁’ 브랜드가 늘고 있어 업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부영종합건설은 최근 강원 양양군에서 분양한 아파트명에 ‘부영’을 붙였다. 그러나 임대주택 전문 건설업체인 ㈜부영이 이미 자사가 등록해 사용중인 ‘부영’을 사용하지 말라고 공식 요청해 ‘양지마을’로 변경됐다.
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에는 대우건설 브랜드인 ‘푸르지오’와 비슷한 ‘푸르지요’라는 이름에 롯데건설 아파트의 독수리 로고와 매우 흡사한 로고까지 사용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래미안’도 짝퉁 브랜드의 주 재료다. 전북 전주시의 한 건설업체는 지난해 ‘라미안’이라는 브랜드로 아파트를 분양했고, 광주의 한 건설업체는 아파트 이름을 ‘미래안’이라고 지었다. 최근에는 ‘한미래’(韓美來)라는 이름의 아파트까지 등장했는데, 로고도 래미안과 비슷해 소비자들이 혼동하기 쉽다.
한 건설회사 관계자는 "아직 법적 대응을 할 정도로 피해가 심각하진 않지만 브랜드 이미지 손상 가능성이 커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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