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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전각 복원 길 열려/옛 경기여고 터 外 간부숙소 부지도 돌려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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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전각 복원 길 열려/옛 경기여고 터 外 간부숙소 부지도 돌려받아

입력
2005.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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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 미군기지 북서쪽의 ‘캠프 코이너’부지 2만4,000평에 미국 대사관이 새로 지어진다.

외교부는 25일 서울 정동 옛 경기여고 터(4,544평)와 인근 미 대사관 간부 숙소부지(일명 컴파운드 원·3,257평)를 미국측으로부터 돌려 받는 대신 캠프 코이너 일부를 미국측에 주기로 미국과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새 미 대사관 청사 건립 예정지에는 직원 600명이 근무할 수 있는 12층(55c )규모의 대사관 청사와 175가구 규모의 숙소, 부대사 관저, 800여명의 직원가족들의 행정지원시설 등이 들어선다고 설명했다. 미국측은 테러위협을 감안, 도로에서 30c 가량의 보안구역을 설정해야 하는 등의 이유로 당초 2만7,000평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숙 외교부 북미국장은 "우리측은 문화 지표조사를 통해 경기여고 터와 현 미대사관 간부 숙소가 덕수궁의 옛 전각들이 자리잡았던 자리임을 확인하고 간부숙소 부지까지 돌려 달라는 요구를 대미 협상에서 관철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에 따라 고종의 아관파천길과 덕수궁 옛 전각의 완전 복원이 가능해졌으며, 현재 미국이 사용중인 세종로 현대사관 부지 2,000평, 용산기지내 미 대사관 직원 숙소 부지 8만평 등의 반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미국에 7,800평을 주고 대신 3배가 넘는 2만 4,000평을 준 데 대해 ‘부등가교환’이라는 반론을 제기했다. 현 가치로 볼 때 경기여고터 등이 캠프 코이너 부지보다 비싸지만 용산기지 반환 후 공원으로 개발될 경우 즉 미래가치를 따지면 이번 거래가 손해라는 것이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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