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9.5%로 1996년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5일 지난해 GDP가 13조6,500억 위안(1조6,000억 달러)으로 전년대비 9.5%의 성장률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9.3%를 0.2% 포인트 뛰어넘는 수치로 경기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중국 정부는 긴축정책을 펴고 있지만, 달아오른 중국 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하고 안정성장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 비효율적으로 에너지를 낭비하는 체질도 바뀌지 않아 올해도 중국은 세계 에너지 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8%대로 낮출 것을 목표로 지난해 초부터 철강, 자동차, 알루미늄등 과열산업에 대한 투자제한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경기과열 억제를 위해 지난해 10월에 이어 조만간 추가 금리인상 조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올해 중 위안화 절상도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 정부의 투자 제한책이 심각한 인플레이션이나 경제 경착륙을 피하고 중국 경제가 안정적이고 급속한 성장을 지속해 나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대비 2.4%를 기록, 최근 10년이래 최저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인민은행의 금리인상 압력을 상당부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민은행은 올해 인플레율이 3.3%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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