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공격적인 투자와 인력 증강으로 최대 30조원대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LG전자는 25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올해 3,000여명의 직원을 새로 선발하고 시설 및 연구개발(R&D) 분야에 3조5,000여억원을 투입, 지난해 보다 20% 증가한 28조~30조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인력 증원과 투자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각각 15%, 40% 증가한 것이다.
LG전자는 특히 신규 인력의 90%를 연구개발 인력으로 충원하고, 전체 투자의 50%인 1조8,000여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입하는 등 핵심 기술과 첨단산업 분야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R&D는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액정화면(LCD) TV, 디지털TV 칩셋 및 소프크웨어, 디지털멀티미디어(DMB)폰 및 3세대 폰, 고화질 카메라폰 분야에 역점을 두게 된다. 또 시설투자 비용(1조7,000억원)은 PDP 3기 라인과 평택 단말기 통합 생산라인 신축 및 증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 등에 투입된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이날 지난해 매출 24조6,593억원, 영업이익 1조2,497억원(이익률 5.1%), 순이익 1조5,262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보다 각각 22.2%, 17.7% 증가한 사상 최대 규모이며, 130.3% 급증한 순이익도 반도체 부문을 매각했던 1999년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규모다.
부문별로는 정보통신 2조8,464억원(영업이익 6,103억원), 디스플레이·미디어 9조372억원(2,892억원), 가전 6조2,156억원(4,480억원)이다.
하지만 4분기에는 실적 증가가 주춤해 매출 6조5,213억원, 영업이익 949억원(이익률 1.5%), 순이익 1,436억원으로 나타나 3분기에 비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73.3%, 52.8% 감소했다. 특히 가전은 영업이익이 104억원 적자로 나타나 분기 실적으로는 2001년 이후 처음 적자를 기록했다.
LG전자측은 "지난해 경기 침체에도 불구, 내수가 전년보다 늘고, 수출도 이동단말기와 디지털TV 등의 판매 호조로 27.2% 증가했다"며 "올해도 6,200만대의 이동단말기를 공급하는 등 수출과 내수를 더욱 강화해 가전,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의 분야에서 세계 선두권에 진입하겠다"고 말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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